정부가 남성 중심의 보도 관행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엘더블유 컨벤션에서 ‘여성 문제 관련 보도관행 및 언론인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계와 언론인들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연다.
행사는 여가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가 주관해 마련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동아대 최이숙 교수 ▶부산대 김은진 교수 ▶강원대 김세은 교수 ▶연세대 홍남희 교수 등의 연구팀이 최근 국내 미투 운동 관련 언론보도 분석과 여성 기자 대상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결과가 발표된다.
김세은·홍남희 교수팀은 ‘미투 보도를 통해 본 한국 저널리즘의 관행과 언론사 조직문화 : 여성 기자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한 결과에서 언론사 내 부장 이상 간부급의 여성 비율이 언론사가 여성 관련 문제를 다룰 때 차이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최이숙·김은진 교수팀은 국내 주요 방송사 저녁뉴스의 미투 운동 관련 보도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패널토론에는 학계와 언론계 인사가 참여한다.
정현백 장관은 “미투 운동이 개인의 피해 경험에 대한 고발에서 시작해 우리 사회와 조직의 남성성을 고발하는 운동으로 확산되는 데는 언론보도가 크게 기여했다”며 “피해자의 피해사실과 해당 사건이 자극적으로 보도되어 피해자에게 2차 고통을 주는 사례가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가 언론이 그간의 보도관행을 되돌아보고, 남성 중심적인 언론사 내부 조직 문화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