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우여곡절 끝에 8월 첫 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운드 불안은 여전하다.
LG 트윈스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2-10으로 승리했다. 8연패를 벗어난 LG는 6위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타선의 응집력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선발 차우찬이 또 한 번 부진했다. 7월 이후 이날 경기 직전 5차례 등판에서 4패 평균자책점 14.51로 부진했던 차우찬은 이날도 3⅓이닝 8피안타(1홈런) 4볼넷 8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았고, 위기 상황엔 어김없이 실점을 했다.
마무리도 좋지 않았다. LG는 6회 6점, 8회 2점을 보태 9회초까지 12-8로 앞섰다. 하지만 8회 2아웃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정찬헌은 큰 점수차를 이용하지 못했다.
2아웃을 잡아냈지만 김상수에 안타, 박해민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구자욱에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강민호에게도 초구 안타를 내주며 2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다린 러프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김헌곤을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LG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52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 마운드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타일러 윌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 차우찬의 부진이 길어지며 고심이 깊어지는 중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