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여름철 산불발생률이 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철 화재발생률도 15%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건수는 244건으로 전년 대비 15.6%(33건), 인명피해는 17명으로 전년 대비 142.9%(10명), 재산피해는 23억2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6.5%(7억3800만원) 증가했다.
여름철은 장마의 영향으로 인해 습도가 높아 화재발생이 다른 계절에 비해 적은 것이 통상적이나 올해의 경우 장마가 짧았고 폭염이 시작된 이후 경북 내륙지방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전체화재가 증가했다고 소방본부는 분석했다.
이중에서도 산불이 6건 발생, 전년 대비 200%(4건) 증가해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고령군 개진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소나무 2700여 그루와 임야 1.5ha가 소실되는 등 여름철 산불로 인해 발생한 임야피해 면적은 전년 대비 무려 14배(0.1ha)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본부는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을 맞아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 취사 등 화기 취급행위와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하는 불꽃, 불티는 산불발생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병일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화재는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주의를 해야 하며 특히 휴가철을 맞아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화재가 발생하는 요인들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소방정책에 반영하는 등 화재발생을 사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