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KIA 천적’ 듀브론트

자존심 구긴 ‘KIA 천적’ 듀브론트

기사승인 2018-08-16 21:47:42

롯데 듀브론트가 ‘KIA 천적’ 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펠릭스 듀브론트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동안 11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듀브론트는 올 시즌 KIA 천적으로 유명하다. 2경기에 나서 패배 없이 2승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 중이다. 듀브론트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4.29인 것을 감안하면 유달리 강했던 셈.

승률이 동일한 롯데와 KIA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었다. 따라서 롯데로선 듀브론트의 이날 호투가 절실했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은 양현종이었다.

듀브론트는 1회 실점하긴 했으나, 데미지는 최소화했다. 롯데 타선이 1회말 양현종을 5득점으로 두들기면서 듀브론트의 짐도 덜어줬다.

하지만 듀브론트는 KIA 타선을 극복하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안치홍과 김주찬에 연속 안타를 내줬다. 나지완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또 다시 이범호에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4회도 힘겨웠다. 첫 타자 버나디나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명기의 희생번트에 이어 최형우에 적시타도 허용했다. 김주찬에게도 안타를 내줬다. 

듀브론트가 KIA 타자들에게 집중타와 정타를 허용하자, 롯데 벤치도 서둘러 움직였다. 듀브론트를 내리고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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