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세인트루이스전 호투가 절실하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22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초 당한 사타구니 부상을 극복하고 105일 만에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5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정확한 제구와 예리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했다.
당시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나섰지만 이번 등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심장 이상에서 복귀한 마무리 투수 캔리 잰슨이 21일 카디널스전에서 피홈런 2방에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어느새 지구 1위 애리조나와는 2.5게임차까지 벌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계획에 먹구름이 꼈다.
다저스는 현재 허리와 뒷문이 헐거운 상태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을 최소화해야 승산이 있다. 류현진마저 무너진다면 다저스의 이후 행보는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다행히 류현진은 카디널스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정규시즌에서 4차례 상대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2014년엔 세인트루이스와의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지난해에도 2차례 대결해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5월 구원투수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6월엔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카디널스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셔널 리그 홈런 1위 맷 카펜터를 1할8푼2리로 묶었다. 포수 야디르 몰리나도 7타수 1안타로 류현진에게 약하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26세의 신예 우완투수 대니얼 폰세델리온을 예고했다. 올시즌 6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방어율 2.04를 기록 중이다.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류현진이 상대 투수를 의식하지 않고 본인의 투구에만 집중한다면 시즌 4승 사냥과 함께 다저스의 분위기 전환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