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전국 평균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5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실시한 ‘2018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1.1%로 전국 평균인 1.3%보다 0.2% 낮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0만9076명의 대상 학생 중 95.9%인 20만456명이 참여, 지난해 2학기부터 조사 참여시까지의 학교폭력 관련 경험과 인식 등을 파악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2.6%, 중학교 0.5%, 고등학교 0.2%를 나타냈다.
특히 참여 학교 980교(분교 포함) 중 47%인 460개교가 학교폭력 피해응답이 전혀 없는 ‘클린 학교’로 조사됐다.
피해유형별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32.9%), 따돌림(16.7%), 스토킹(11.4%), 사이버폭력·신체폭행(10.4%)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학교폭력 발생 장소는 교실(28%), 복도(14%), 운동장(8.9%) 등의 순이었으며,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33.8%), 하교 이후(14.8%), 점심시간(14.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언어폭력·따돌림처럼 정서적 폭력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는 등 현장 맞춤형 대책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북도교육청은 국가수준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인 어울림 프로그램의 확산과 안정적 정착을 위한 연수와 컨설팅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 1교 1브랜드 운동, 동아리 활동 활성화, 문화콘텐츠 사업 등 공감형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중심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 정서적 폭력 예방을 위해 언어문화개선 주간, 사이버폭력 예방 주간 운영 등 폭력 유형과 추세에 따른 맞춤형 예방교육에 노력 중이다.
서정원 경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장은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지속적 추진 및 실태조사 분석 내용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시행해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추진돼 오던 학교폭력실태조사 전수조사 2회 방식이 올해부터 전수조사 1회와 표본조사 1회로 개편됨에 따라 2학기에는 표본조사 방식으로 학교폭력 발생 원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