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이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며 “그중 다수는 기밀정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조치는 FBI(연방수사국)와 법무부에 의해 이뤄지는 게 나을 것”이라며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등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를 수사한 사법당국 인사들의 이름을 밝히면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신뢰성을 영원히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해킹했다는 근거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또 구체적으로 클린턴 전 장관의 어떤 메일이 해킹된 것인지 설명도 없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주요 인사들과 존 포데스타 클린턴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의 이메일 내용을 폭로했다.
미 정보당국은 해당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한 러시아의 해킹 범죄라고 결론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지난달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에 대한 해킹 혐의로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