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선봉장, ‘넥벤져스’가 해냈다

일본전 선봉장, ‘넥벤져스’가 해냈다

일본전 선봉장, ‘넥벤져스’가 해냈다

기사승인 2018-08-30 17:26:08

‘넥벤져스’가 일본전 승리를 이끌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자카르타 GBK 스타디움에 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제 남은 슈퍼라운드에서 중국만 꺾으면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대표팀 출범 전부터 특정 선수 선발을 놓고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대만전 패배, 홍콩전 졸전을 놓고 대표팀 기량에 대한 비판도 빗발쳤다.

일본과의 일전을 앞두고도 걱정이 앞섰다. 홍콩전 막판 타선이 폭발하긴 했지만 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인 컨디션에 비추어볼 때 수준 높은 일본 투수들에게 고전할 우려가 컸다. 

하지만 ‘넥벤져스’가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넥벤져스는 히어로들이 총 출동하는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와 넥센 히어로즈를 합쳐 팬들이 만든 합성어다.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초호화 타선을 갖춘 넥센을 부를 때 흔히 사용되곤 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리그 1위 두산 선수들만큼이나 넥센 선수들도 많이 승선했다.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타자들인 유격수 김하성, 1루수 박병호, 외야수 이정후가 명단에 올랐다. 투수 가운데선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최원태도 이름을 올렸다.

일본전은 그야말로 넥벤져스를 위한 무대였다.

선발로 나선 최원태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는 김하성과 박병호가 나란히 솔로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둘의 강력한 파워에 호투를 이어가던 일본 선발 사타케 카츠토시도 혀를 내두르며 실소를 보였다.

2점을 낸 5회에도 박병호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 역시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어김없이 활약했다.

한국은 이날 장단 14안타를 때려냈다. 이 가운데 ‘넥벤져스’가 때려낸 안타만 7개다. 팀 안타의 절반을 책임지며 한국의 승리를 도왔다. 특히 그간 부진했던 박병호는 4타수 3안타(1홈런) 1사구 2득점으로 펄펄나며 공수의 기둥이 됐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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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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