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고등학교(고양국제고)에서 근무 중인 비정규직 보안관들이 학교로부터 일방적 해고를 통보 받았다. 이에 고양국제고 학생들은 반대 모임을 꾸려 보안관들의 복직을 촉구, 이들의 해고를 막아냈다.
고양국제고 재학생과 졸업생 200여명으로 꾸려진 ‘고양국제고 보안관님 해직사태 해결을 위한 학생모임’(보통사람들)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안관님과 같은 분들에게 더 나은 노동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이 되려 일자리를 빼앗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학교 보안관 2명은 학교로부터 31일 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심사에 학교 시설 경비원, 안내원, 전화 상담원 등이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경기도교육청은 “보안관을 지금과 같은 근무형태로 근속시키는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할 권한이 없다”며 “용역파견 근로자 형태로 보안관을 재계약하는 것은 학교장의 재량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학교로 보냈다.
이후 학교 측은 보안관들이 계속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사람들 관계자는 “1차 투쟁은 승리했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겠다”며 “교내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근로환경 개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목표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