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 2공장의 2교대 근무제가 1교대로 전환되면서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는 10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의 첫 희생양은 언제나 비정규직"이라며 "부평 2공장 근무제 전환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비정규직은 120명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원래 2공장에서 일하던 1∼3차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는 300명 가량이었지만 이 중 2∼3차 협력업체 소속 30여명은 업체 측이 사직을 종용하면서 이미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1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을 것으로 비정규직지회는 추정하고 있다.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대법원은 2013년과 2016년 한국지엠이 불법파견을 했다는 판결을 내렸고 인천북부지청도 최근 부평공장 17개 협력업체 근로자 888명이 불법파견임을 확인했다"며 "한국지엠은 불법 행위를 멈추고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