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5G가 4차산업혁명 성패 가른다”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5G가 4차산업혁명 성패 가른다”

기사승인 2018-09-14 10:52:41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가 “5G는 4차산업혁명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국회 의원회관 제9 간담회실에서 열린 ‘막오른 5G시대, 세계최초 상용화로 진정한 IT 코리아 만들기 ’토론회에서 ‘5G가 4차 산업혁명 성패 좌우한다’는 내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문 교수는“5G 상용화를 예정대로 내년 3월에 성공하고, 국제 표준을 선도해야만 한다”며“5G는 4차산업혁명의 혈관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교수는 이어 “5G는 4차산업혁명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며 “5G 통신기술은 최대 전송속도가 20G bps로 기존 4G(LTE)의 1Gbps보다 20배 빠르다. 이용자 체감 전송속도는 최대 100배 높을 것”이라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끊김 없이 데이터가 잘 전송되고, UHD 영상 화질보다 4배 높은 8K급 UHD 영상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내려받지 않고 인터넷에서 바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줄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5G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5G는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VR·AR(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차를 움직이게 하고 고도화시킬 핵심 요소다. ‘4차산업혁명=5G’라고 봐도 무방한 핵심 중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정부와 기업의 5G 육성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문 교수는 “정부와 기업이 노력하고 있다지만 5G 상용화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중국 등 경쟁국의 엄청난 5G 투자 금액과 전폭적인 정부 지원 등과 비교한다면 더더욱 온 힘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에 따르면, 중국의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은 향후 7년간 5G 기술 개발에 2000억달러(223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화웨이, 원플러스, 레노버 등이 각각 2019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5G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문 교수는 “현재처럼 통신비 이슈 등으로 정부와 통신업계가 충돌하는 상황이 5G 상용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야만 한다. 자칫하면 5G라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 기술을 놓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5G 상용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5G 국제 표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19년 3월 세계최초 5G 상용화라는 목표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며 “더 중요한 것은 5G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것이다. 국제표준을 주도해야만 스마트폰 등 장비 산업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5G 상용화 및 국제표준 주도가 한국 경제 위기의 극복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문 교수는 “5G는 IT 부문만이 아닌 전 부문에 적용이 가능한 새로운 국가 기반 인프라”라며 “국제표준까지 이끌어간다면 높은 수익을 국가와 기업에 가져다줄 여지가 충분하다. 침체한 국내 경제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 위기 극복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또 “다만 5G 서비스 상용화와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며 “정부 정책 담당자와 기업인 모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통신사에게만 집중된 연구개발 지원을 5G 기기 제조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산학관 협력이 이뤄져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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