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기니 부통령, 현금·보석 숨겨 브라질 입국하려다 적발

적도 기니 부통령, 현금·보석 숨겨 브라질 입국하려다 적발

기사승인 2018-09-17 12:59:53

적도 기니 부통령 일행이 현금과 귀중품을 숨겨 브라질에 입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적도 기니는 아프리카 대륙 서부지역에 있는 국가다. 

국영 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은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경찰과 국세청이 지난 14일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시 인근 비라코푸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면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으로부터 현금과 귀중품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가방에는 현금 150만 달러(약 16억 8900만원)와 20여개의 보석, 고급시계 등이 들어있었다. 압수된 물품은 시가로 총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경찰 관계자는 “적도 기니 부통령 일행은 현금과 귀중품을 신고하지 않는 터무니없는 행동을 했다”며 “이틀간 억류한 끝에 강제귀국 조치했다”고 전했다.

주 브라질리아 적도 기니 대사관 측은 “부통령은 브라질의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은 후 공식 일정을 위해 싱가포르로 갈 예정이었다”면서 “압수된 현금과 귀중품은 공식 업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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