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수액 주사 맞은 60대 女…7개월째 의식불명

병원서 수액 주사 맞은 60대 女…7개월째 의식불명

기사승인 2018-09-18 15:10:46

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맞은 60대 여성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66·여)는 지난 2월21일 달서구의 한 개인병원에서 영양제 수액 250㎖와 비타민C, 항생제를 맞은 뒤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환자가 이상 증세를 보였음에도 병원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병원 측은 119구급대를 부르지 않고 A씨에게 긴급 주사를 투여, 보호자에게 택시를 타고 대학병원으로 이동하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호자의 부축을 받던 A씨는 병원 밖으로 나오자마자 바닥에 쓰러졌다.

인근 상인의 신고로 A씨는 119구급대에 실려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심정지가 와 A씨는 현재까지 7개월째 의식불명 상태다.

보호자는 경찰에 “환자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것을 보고도 의사나 간호사가 관리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주사를 맞기 전 의사가 기본 문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환자 상태가 이상하면 바로 119를 불러 병원에 이송하는 것이 원칙인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지난 5월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 의견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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