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8일 MBC경남홀에서 도내 초‧중‧고 학교장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경남학생인권조례안’ 추진을 두고 의견 수렴 절차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인격체로서 학생 권리를 재확인하고 실질적으로 구체화함으로써 차별‧권리침해‧폭력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며, 자유‧자치‧교육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학생인권조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학생은 인권 주체이자 민주시민, 학교자치의 주체이기 때문에 창의력과 상상력이 꿈틀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 주체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은 미래 교육의 핵심 과제”라고 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11일 경남학생인권조례안의 초안을 발표‧공개했다.
하지만 초안의 공개 직후 보수단체들이 이 조례의 제정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교육계가 이 조례안 추진을 두고 찬반, 둘로 쪼개져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경남에서는 과거에도 학생인권조례 추진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무산됐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