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는 19일 유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야당 의원들은 같은날 위장전입과 남편 회사 사내이사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것을 지적, 유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은 “서울성공회성당에는 표지석이 있다”며 “본인이 헌신했다는 민주화의 성지이자 일반인은 엄두도 못 낼 곳에 위장 전입한 것은 평소 유 후보자의 소신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유 후보자는 지난 1996년 10월~1997년 4월까지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기간 동안그의 주소는 서울 중구 정동의 성공회 사제 자택이었다. 이와 관련해 유 후보자는 당시 덕수초등학교에 다니던 딸을 친구들과 같은 초등학교로 진학시키기 위한 위장전입이었다고 해명했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같은날 유 후보자가 남편 회사의 사내이사를 국회의원 보좌관을 채용한 것을 비판했다. 또 이는 겸직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보좌관이 의원실에서 일하고부터는 남편 회사와 어떠한 금전 관계도 없었다”며 “사실상 회사에서는 퇴사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여당은 근거 없이 과도한 공격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안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것이 이렇게 몰아붙일 내용은 아니다”라며 “다른 후보자들은 내 자식만 8학군 좋은 학교 보내려고 해서 지적했지만 (유 후보자에 대한 공격이) 똑같은 부메랑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유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이나 도덕성 검증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라면서 “그렇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후보자를 깎아내리겠다는 심보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 “곽상도 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유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개설과 운영에 피감기관의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은 ‘날조’”라며 “야당 의원들의 흠집내기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