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이 신장 기능 악화를 예방한다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신장내과장)가 지난 9월 21-2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급성신부전 학회(Asia Pacific AKI CRRT Congress)에서 ‘트래블 그랜트(Travel Grant)’를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트래블 그랜트는 국제학회에서 해외 우수 연구자를 선정해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상금을 주는 상이다.
황 교수는 ‘Fat-1 형질전환 마우스를 이용한 오메가-3 지방산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유발 신독성 예방 효과’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체내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마우스(실험용 쥐)에게 급성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지속적으로 주입한 군을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신장 기능 악화를 약 30%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약으로 근육통, 감기, 두통, 골관절염 등의 통증조절 및 항염증효과로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콩팥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만성 신부전환자나 체액량이 부족한 노인, 탈수가 심할 경우에 이 진통제를 사용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급성신부전이 발생하게 된다. 회복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신장기능 감소로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는 “급성신부전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약물개발 연구를 꾸준히 해오다가 오메가-3 지방산의 혈관보호 효과에 대해 주목해 연구한 끝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