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허위 서류로 의류비 4억 지출…국감 전 전액 환수

사학연금, 허위 서류로 의류비 4억 지출…국감 전 전액 환수

기사승인 2018-10-12 10:10:37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임직원들이 허위 품의서로 물품을 4억원가량 구매하다 적발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사학연금 종합감사 결과 및 처분내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임직원 의류비를 지원하고자 3억9900만원 자금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사학연금은 총 86개의 허위 품위서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학연금 임직원들은 교육훈련, 세미나, 워크숍 등의 명목으로 200~500만원대 예산을 모은 뒤 미리 지정한 의류업체에 송금했다. 이후 직원들이 해당 업체에서 의류나 가방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결과 임직원들은 1인당 총 176만원씩 의류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학연금 측은 임직원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금액은 국정감사 직전에야 환수됐다. 교육부는 지난 8일 “지난해 12월 사학연금에 의류비 전액을 회수하라고 지시했다”며 “지난 1일까지 5명으로부터 875만원을 회수했으나 현재는 전액 환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공적연금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허위 품위서까지 만들어 예산을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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