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도청신도시 개발을 맡은 경북도개발공사로부터 2년 연속 수백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 을)은 16일 열린 경북도 국정감사에서 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이 고분양가, 실입주율 저조, 성급한 2단계 사업추진, 원도심 피폐화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지난해와 올해 총 55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신도시 개발 수익으로 받은 배당금인 만큼 도민의 주거안정이나 도신재생사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북도개발공사 배당금의 성격은 신도시 분양개발의 수익분배”라며 “경북도는 최고 분양가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아닌 분양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재호 의원에 따르면 신도시 조성을 주도하는 경북도개발공사는 1차 사업이 끝난 2015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급증, 2104년 530억 원에 불과하던 당기순이익이 2016년 2600억 원, 지난해 1151억 원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다 경북도개발공사는 2015년 6억3000만원, 2016년 5억 원 등 최근 5년간 임직원에게 총 30여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 성과급을 지급했다.
박 의원은 “배당금은 경북도개발공사의 분양수익 즉 땅장사의 결과물”이라며 “모두 도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