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한국 도착…19日 합동영결식 예정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한국 도착…19日 합동영결식 예정

기사승인 2018-10-17 09:36:22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을 등산하다 사망한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대원들의 시신이 한국에 도착했다.

히말라야 등반 중 목숨을 잃은 김창호 대장, 유영직(장비 담당), 이재훈(식량·의료 담당), 임일진씨(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정준모씨(한국산악회 이사) 등 5명의 시신이 17일 오전 5시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의 시신을 실은 KE696편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착륙, 대원들의 시신은 오전 5시25분부터 비행기에서 내려졌다.

시신은 검역·통관 과정을 거친 뒤 오전 6시23분부터 화물터미널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관들이 보이자 화물터미널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 유족들은 “불쌍해서 어쩌누. 우린 어떡하라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장례위원장이자 사고 수습을 담당한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그들이 산을 타며 이룬 기여와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하며 온 산악인들이 애도하는 분위기”라며 “살아있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무슨 말이 있겠느냐. 히말라야에서 그들은 다시 등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반 사고 중 돌풍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웬만한 유품은 다 들어왔다. 등산 장비 등 네팔에 있는 나머지 장비들은 수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장과 임씨, 정씨의 시신은 강남 성모병원에 안치된다. 유씨의 시신은 의정부 추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진다. 이씨의 시신은 부산 서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 대강당에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산악인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 19일 오후 2시에는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합동 영결식이 진행될 전망이다.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지난 12일 해발 3500m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에서 사고를 당해 5명 모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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