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김씨는 22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정신감정을 위해 충남 공주시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됐다. 

김씨는 이날 수사관들에 둘러싸여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왜 그렇게 잔혹하게 범행을 저질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씨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동생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씨는 “동생이 범행 공범이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 내 잘못에 대해서는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또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고자 정신진단서를 제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우울증 정신과 진단서는 가족이 제출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신상과 얼굴 공개에 앞서 피의자를 충남 공주 반포면의 국립법무병원 치료 감호소로 이송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피의자 신상 공개는 지난 2010년부터 기준이 마련된 특례법에 따른 것이다. 특례법에 의하면 피의자의 신상 정보는 ▲잔인하고 큰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 범죄의 경우 ▲해당 피의자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만한 증거가 상당할 때 ▲알 권리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개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 14일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손님으로 PC방을 찾은 김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신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말다툼 뒤 PC방을 나갔다가 흉기를 갖고 돌아왔다. 이후 그는 PC방 입구에서 흉기로 신씨를 수차례 찔렀다. 신씨는 이후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 사진= 박효상 기자, 영상=박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