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6개사의 평균 직매입 거래 비중이 10%대에 불과한 가운데, 납품업체에 재고부담을 떠넘기는 특약매입거래와 위수탁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의 2017년 평균 직매입 거래 비중은 16.8%로 집계됐다.
NS홈쇼핑이 7.8%로 가장 낮았고, 다른 TV홈쇼핑사들은 10%대에 그쳤다.
최근 5년간을 살펴보면 가장 직매입 비율이 낮은 곳은 NS홈쇼핑으로 4.16%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홈앤쇼핑7.14%, 현대홈쇼핑12.88%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할 때는 CJ오쇼핑은 직매입거래 비중이 지난 2013년 28.8%에서 지난해 16.4%로 급감했다.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도 직매입거래 비중이 지난 2014년 각각 17.8%, 13.1%에서 13.6%, 12.6%로 감소했다.
따라서 최근 5년간 6개 TV홈쇼핑사의 직거래 비중 평균은 12%로 그동안 홈쇼핑에서 판매된 상품 10건 중 9건 가량은 납품업체에게 재고를 떠넘기는 갑질계약이었던 것이다.
특약매입거래와 위수탁거래는 모두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납품업체에게 매우 불리한 구조다.
이태규 의원은 "홈쇼핑과 백화점 등 대규모유통업 분야에서 납품업체에 재고부담의 책임을 전가시키는 형태의 거래가 만연한 상황"이라며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 전반에 만연한 재고부담 전가 풍토를 개선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