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비로 나간 보험금…5년간 '5천억원' 껑충

외제차 수리비로 나간 보험금…5년간 '5천억원' 껑충

기사승인 2018-10-25 14:05:29

외제차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2013년 9672억에서 2017년 1조5022억원으로 지난 5년여간 5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25일 국토교통부와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국산 및 외산차 보험금 지급 현황'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외제차 수리비가 높은 이유는 부품값이 국산차보다 훨씬 비싸고 작업비용 또한 더 높기 때문이다. 부품비를 보면, 국산차의 경우 대당 55만원인데 외제차는 214만원으로 무려 3.9배나 비쌌다.

공임비는 국산차 수리에는 평균 27만여원이 들었지만, 외제차는 1.8배나 많은 49만여원 가량 지출됐다. 도장을 하는 데도 국산차는 평균 33만여원이 드는데 반해 외제차에는 2.0배나 높은 67만여원이 들었다.

이 같이 높은 부품비와 공임·도장비에 따라 외제차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 9672억에서 2017년 1조5022억원으로 지난 5년여간 5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김 의원은 "외제차가 국내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불과하지만, 수리비는 26%를 차지하고 있다"며 "고액 수리비의 핵심에는 부품비 폭리가 자리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관계부처는 대체부품제 활성화 및 정비메뉴얼의 선별적 공개 등을 통해 수리비 과다청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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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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