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브라질 뉴스 포털 UOL은 25일(현지시간) 정치권 소식통을 인용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테메르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사법당국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9월 테메르 대통령이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항만산업 지원정책을 발표한 후 특정 업체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부당이익을 챙겼다.
또 경찰은 브라질의 현 집권당인 브라질민주운동(MDB)이 지난 2014년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로부터 1000만 헤알(약 29억원)에 달하는 불법 자금을 받았다고 보고있다.
경찰은 당시 부통령이던 테메르와 그의 측근인 엘리제우 파질랴 수석장관, 모레이라 프랑쿠 광업에너지부 장관이 오데브레시로가 브라질민주운동에 불법 자금을 건네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테메르 대통령의 딸인 마리스텔라, 그의 측근인 주앙 바치스타 리마 필류 등 모두 11명에 대해 뇌물수수와 돈세탁,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이 중 4명에 대해서는 즉각 체포 및 구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