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이 "대기업 제품들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관사를 채워 놓고 전부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실적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6일 공개한 국전감사 자료를 통해 "작년 11월, 홍종학 장관 취임 이후 장관 관사에 채워진 물품들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리바트 등 모두 대기업 제품으로 금액은 16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대기업 제품을 ‘중소기업 대리점에서 구매’했다는 이유로 중소기업 구매 실적으로 처리했다"며 "의원실에서 거래명세서를 확인한 결과, 가구류는 현대리바트 매장에서 전자제품은 전자랜드 매장에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공공기관이 구매액의 50% 이상을 중소기업제품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인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비율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에 김 의원은 "중기부는 '이 제도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자화자찬 홍보하고 있다"며 "이번 구매 실적이 실제로 중소기업에 혜택이 갔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중기부가 중소기업제품 구매 실적까지 부풀리고 있다”며 “실제 중소기업 제조사와 중소유통사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제품 구매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