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 오랜만에 공식일정을 수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 중인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시찰 일정 이후 19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예년에 없는 폭염과 열풍 속에 올해에만도 두 차례나 군을 찾아주신 최고영도자(김 위원장) 동지께서는 또다시 삼지연군 건설 정형을 요해하시고 전체 건설자들을 1단계 공사 결속을 위한 보다 큰 위훈 창조에로 불러일으키시기 위하여 조국의 북변 삼지연군을 세 번째로 찾으시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월에는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는데 2개월 남짓한 기간에 대부분 완공단계에 들어섰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공사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공사현장에서 “건설장 그 어디서나 한 그램의 시멘트, 한 조각의 나무, 한 개의 못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최대한으로 절약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전개하여 귀중한 물자와 설비, 자재와 자금이 조금도 허실되지 않고 효과적으로 이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사업을 보여주기식, 깜빠니야(캠페인)식으로 겉치레나 하고 실속 없이 하면 인민들과 후대들로부터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된다”며 “흙 한삽을 떠올리고 한 평방을 미장해도 자기 집처럼 생각하고 주인답게 양식점으로 깐지게 하여 건설물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철저히 보장하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김용수 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마원춘 국무위 국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