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홍천 소방관에 응원 봇물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홍천 소방관에 응원 봇물

기사승인 2018-10-30 16:13:04

강원 홍천소방서 대원들이 불길이 치솟는 화재 속에서 3세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소방대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30일 강원 홍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5시30분 소방대원들 앞으로 치킨과 피자가 배달됐다. 이는 서울시민이 홍천 소방대원들의 기사를 접한 후 대원들에게 선물한 것이다. 

홍천소방서와 강원도소방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이날 소방관을 칭찬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글쓴이는 “사진 한장만 봐도 얼마나 긴급했으며 또 위험했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며 “여러분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다른 글쓴이는 “검게 그을린 헬멧이 그때의 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다. 네분께서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동적이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는 말을 남겼다.

아이 구조 과정에서 화재진압과 구조대원 엄호를 맡았던 박동천 소방장은 안전 장구를 착용했음에도 왼쪽 뺨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착용했던 헬멧은 화염에 녹아내렸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무엇보다 아이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며 “화상을 입긴 했지만 걱정할 만큼 심하지 않고, 치료를 받고 왔으니 괜찮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18분 홍천군 홍천읍 한 빌라 4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홍천소방서 진압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화염과 열기로 내부 진입이 어려운 ‘최성기’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열기로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3세 아이를 구조했다. 당시 의식을 잃었던 아이는 대원들의 빠른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 덕에 의식을 회복했다.

화재는 30여 분 만에 진압됐다. 화재로 집 내부 110여㎡가 났고 4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가 화재원인으로 추정되며 정밀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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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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