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등의 부진으로 9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06.6으로 전월보다 1.3% 내려갔다.

설비투자는 7개월 만에 증가했지만, 소비가 올해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부진했다. 아울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기가 악화하는 모양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2∼3월은 전월보다 하락했다가, 4∼5월은 상승했다. 6월에 다시 하락했으나 7∼8월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광공업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은 자동차,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2.5% 하락했다. 제조업은 2.1% 떨어졌다.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했지만 1차금속, 통신·방송 장비 등이 줄어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9월 108.8을 기록, 전월보다 2.2% 줄었다. 3∼8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던 설비투자는 2.9% 증가하며 반등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