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병원 이용률 OECD 국가의 2배…저소득층 이용률은 저조

우리나라 병원 이용률 OECD 국가의 2배…저소득층 이용률은 저조

기사승인 2018-11-01 10:31:27

우리나라 국민이 병원에 가는 횟수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년 동안 요양기관을 한 번도 찾지 않은 사람은 251만명에 달했으며, 특히 저소득층에서 그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 ‘OECD 보건 통계 2018’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한국이 연간 17.0회로 OECD 35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았다. OECD 평균은 6.9회였으며, 일본 12.8회, 슬로바키아 11.5회, 체코·헝가리 각 11.1회, 독일 10.0회, 네덜란드 8.8회, 터키 8.6회, 캐나다 7.7회, 오스트레일리아 7.6회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평균 병원 입원일수도 18.1일로, 일본(28.5일) 다음으로 길었다. OECD 평균(8.1일)보다는 연간 10일이나 더 오래 입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료를 내고도 의료기관이나 약국 등에 한 번도 가지 않은 사람이 25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의 ‘2017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2017년 1년 동안 요양기관을 한 번도 찾지 않은 사람은 251만 3000명이었다.

건보공단이 2017년 1년간 자격변동이 없는 1745만 7000 세대, 3888만 3000명을 대상으로 보험료 부담과 의료이용을 연계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전체 분석대상자의 6.5%를 차지했다.

가입자격별로 보면, 지역가입자는 1118만 3000명 중에서 10.4%(116만명)가, 직장가입자는 2770만명 중에서 4.9%(135만 2000명)가 지난 1년간 한 번도 요양기관을 이용하지 않았다. 지역가입자가 직장가입자보다 의료 미이용률이 높은 것이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하위 20% 세대(1분위) 563만명 중 의료 미이용자는 44만 6000명(8.1%)이었다. 특히 저소득 지역가입자 136만 7000명 중에서 한 번도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21만 6000명으로 의료 미이용률이 15.8%에 달했다.

이에 반해 상위 20% 세대(5분위) 1072만명 가운데 의료 미이용자는 52만 9000명(4.9%)이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