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 父 “음주운전한 이용주 의원…안타깝고 허탈해”

윤창호 父 “음주운전한 이용주 의원…안타깝고 허탈해”

기사승인 2018-11-02 10:39:38

‘미포 BMW 사고’ 이후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촉구하고 나선 윤창호(22)씨의 아버지가 이용주 민주평화당(평화당) 의원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2일 YTN에 따르면 윤씨의 아버지는 이 의원에 대해 “음주운전 처벌 강화 법을 발의까지 해주신 분”이라며 “고맙고 감사한 분인데, 음주운전에 연루돼 안타깝고 허탈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발의까지 하신 분께도 이런 일이 생겼다. 빨리 법제화돼서 사회 안정망이 촘촘하게 구축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55분 서울 강남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음주운전이 적발된 이 의원은 아이러니하게도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 발의에 동의한 인물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음주 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 등을 담은 ‘윤창호 법’을 104명 의원의 동의를 받아 지난달 대표 발의했다.

미포 BMW 사고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지난 9월25일 발생했다. 군 복무 중 휴가를 받아 고향 부산을 찾은 윤씨는 친구를 만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고 귀가하는 중이었다. 그때 박모(26)씨가 몰던 BMW 승용차가 비틀거리며 빠른 속도로 미포오거리에 진입했다. 박씨의 차는 회전 구간에서 중심을 못 잡고 그대로 인도로 돌진해 윤씨를 들이받았다. 당시 박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윤씨는 사고로 현재 뇌사 판정을 받은 상태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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