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년 전보다 '비타민C·유산균제' 복용률 증가

한국인, 10년 전보다 '비타민C·유산균제' 복용률 증가

기사승인 2018-11-02 15:07:40

요즘 사람들이 먹는 건강기능식품은 10년 전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효능 입증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성인 남녀 5945명(남성 2621명, 여성 3324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종합비타민무기질제'로 1000명당 89.6명이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비타민C(1000명당 66.2명), 오메가3(1000명당 49.5명) 순이었다.

한국인이 많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 상위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10년 전과 차이를 보였다.

2005년 상위 10개 품목은 ▲종합비타민무기질제 ▲글루코사민 ▲인삼/홍삼 ▲클로렐라 ▲오메가 ▲알로에 ▲효모 ▲키토산 ▲단백질/아미노산 ▲감마리놀렌산 순이다.

2015년은 ▲종합비타민무기질제 ▲비타민C ▲오메가3 ▲인삼/홍삼 ▲유산균제 ▲칼슘 ▲비타민 D ▲루테인 ▲클로렐라 ▲프로폴리스 순으로 조사됐다.

2005년에 복용률 2위였던 글루코사민이 2015년에 상위 10개 품목이 들지 못했다. 또 알로에와 효모, 키토산 등도 순위에서 탈락했다. 대신 비타민C, 유산균제, 칼슘, 비타민D, 루테인 제제의 건강기능식품이 새롭게 추가됐다.

박현아 교수는 “글루코사민은 2010년 보건의료연구원에서 발표한 골관절염 예방효과로 근거가 없다는 발표가 복용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밖에 알로에, 키토산, 효모 등은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 근거가 적거나 없어서 복용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2015년 복용률이 높은 상위 10개 품목은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는 특성이 있다”며 “소비자의 건강기능식품 선택기준이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연구 결과다”고 밝혔다.

2015년 건강기능식품 복용률은 평균 42.9%(남성 35.2%, 여성 50.4%)로 남성은 60~70대 39%, 여성은 50대에서 60.8%로 가장 높았다.(지난 1년간 2주 이상 건강기능식품 복용 경험률)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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