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묻지마 밀침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하철역 계단에서 누군가 자신의 할머니를 밀어 다치게 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할머니 손자 A씨는 “할머니가 지난 5일 오전 11시50분께 대구지하철 동구청역에서 계단을 내려가던 중 굴러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리가 골절됐다”고 신고했다.
A씨는 “그때 지하철역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할머니가 사람들에게 밀리거나 발을 헛디딘 게 아니라 누군가 일부러 할머니를 밀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할머니가 뒤돌아보니 사람이 황급히 지나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는 그 상태로 방치된 채 역사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동구청역에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할머니가 쓰러져 다친 곳이 폐쇄회로 TV에 찍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목격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손자 A씨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트, 페이스 북 등 SNS에 목격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