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법' 단독법을 추진하는 대한물리치료사협회가 본격 정치활동에 나섰다.
물리치료사협회 회원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 1정당 가입을 독려하는 등 정책적 목소리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회의실에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물리치료사법 제정'을 주제로 열린 공청회에서 협회는 물리치료사들에 1일 1정당 가입을 안내하는 '클린정치 캠페인' 안내문을 배포했다.
해당 안내문에서 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협회는 환자안전과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올바른 공공의료정책 수립과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클린정치 캠페인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며 "클린정치 캠페인은 7만 물리치료사와 2만여 물리치료 대학생이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인 1정당 가입으로 물리치료사가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회의원 정치후원으로 물리치료사가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문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안내문 뒷면에는 정치 후원금 기부 시 받는 세제 혜택과 정당별 가입 방법 등이 담겨있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지역물리치료협회대표와 대학 물리치료학과 학생들도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특히 이들은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의 소개 때마다 열띤 박수와 환호를 전했다.
개회사에서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관련 제도는 이해관계로 인해 변화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은 전문화, 다양화, 분업화된 보건의료인력 시스템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커뮤니티케어의 완성을 위해서는 물리치료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의사의 처방 하에 물리치료를 한다는 원칙은 견지하되 물리치료사의 활동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주어야 한다"며 "그래야 만성질환자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그 결과로 건강보험 재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여러분의 환호와 박수 뒤에는 50여년 현장 고통과 한이 서려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물리치료 현장을 가보면 손발만이 아니라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재활치료 한 번 하고 나면 퍼질 정도로 힘든 과정임을 잘 안다"며 "이제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결된 힘이 국회의원을 일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태식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은 "7만 물리치료사는 1963년 면허 도입 이후 대한민국 재활의료 발전에 기여했을 뿐아니라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준높은 재활의료를 제공했다. 이제 65년간 이어온 낡은 틀을 넘어 새로운 제도 마련을 제안하고자 공청회를 열었다"며 "'물리치료사법'은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묶여있는 8개 의료기사단체와 함께 추진되며 물리치료사법이 그 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