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8노스 “北 발사장 해체 움직임 없어”…핵시설 폐기에 미온적?

美 38노스 “北 발사장 해체 움직임 없어”…핵시설 폐기에 미온적?

기사승인 2018-11-09 14:57:47

북한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장 주요 시설을 폐기하기로 했으나 석달 째 해체작업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8일(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발사대와 수직형 엔진 시험대에서 추가 해체 활동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달 초 촬영된 사진에서 서해발사장 발사대 연료·산화제 저장 벙커 지붕이 일부 변화한 것에 대해 “환기 장치가 새로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설치 시기는 지난 6~7월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벙커 지붕이 변화한 것에 대해서는 발사장 폐기 약속과 관련된 움직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38노스는 서해발사장 입구에 있는 행정본부 건물 주변에서 차량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낮은 단계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서해발사장에서는 지난 7월22일 발사대(타워)에 세워진 대형 크레인이 부분 해체된 모습이 포착됐다.

남북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전쟁위험 제거와 적대관계 해소 ▲민족경제의 균형발전 ▲다양한 남북 협력 및 교류 추진 등에 합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선언에서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영구 폐기와 영변 핵시설의 조건부 영구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