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린 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9일 특수상해미수와 폭행,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유튜버 A(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1시30분 한 경찰 지구대를 찾아가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모습을 실시간 방송으로 내보냈다.
앞서 그는 구독자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A씨는 지난 9월13일 오전 인터넷 방송을 하다 평소 알고 지내던 B씨(35) 부부에게 거지라는 등 명예훼손성 발언을 했다. 당시 방송을 시청 중이던 B씨는 화가나 집에 찾아가겠다고 A씨에게 경고했다.
A씨는 흉기를 들고 승강기 앞에서 B씨를 기다렸다. 실제로 B씨가 집에 찾아오자 A씨는 흉기를 휘둘렀다.
방송 당시 A씨는 자택에서 구독자인 C씨와 함께 집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밖이 소란스러워지자 C씨는 밖으로 나와 싸움을 말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C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후 C씨가 기절하자 A씨는 이 모습 역시 인터넷으로 방송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A씨의 방송 채널 폐쇄를 요청한 상태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