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간 인천 지역에서 주사제를 맞고 숨지는 사고가 네 차례나 발생한 가운데 인천시가 지역 응급의료기관 21개소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병원에서 주사제를 맞고 사망한 4건의 사고와 관련해 인천시는 해당 병원의 의료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 중이며, 관할 경찰서에 CCTV 및 진료기록부 확보, 시신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인천 남동구에서 일어난 패혈증 사건은 감염 원인경로를 확인 중이다.
인천시는 오는 13일 인천지역 보건소 긴급회의를 개최해 의료기관의 일회용 주사용품 관리, 개봉된 주사기 사용 의료기관 집중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를 논의하고, 이날부터 21개 지역응급의료기관 점검에 나선다.
조태현 인천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의료관련 감염 표준예방 지침 개발ㆍ배포해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장염 증상으로 인천 연수구의 한 종합병원을 찾가 주사제를 처방받은 초등학생 A군(11세)이 의식을 잃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9월 26일에는 인천 연수구의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복통과 장염 증상으로 주사 처방받은 B(41)씨가 의식을 잃었다. 이후 B씨는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또 9월 13일 장염 증상으로 인천시 부평구 한 개인병원을 찾아 수액 주사를 맞은 C(54)씨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같은 달 3일 인천시 남동구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주사(마늘주사)를 맞은 60대 D씨도 패혈증 쇼크 증상으로 사망한 바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