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사랑하는 딸에게.
현관문을 열고 새벽같이 독서실로 향하는 너의 뒷모습을 볼 때면 엄마는 항상 마음이 아팠다. 아직 어리기만 한 네가 수능 부담감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여간 안쓰러운 게 아니었지. “수능 잘 봐야 한다” “좋은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는 엄마의 잔소리가 너에게 부담감을 지운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도 드는구나.
드디어 수능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껏 긴장한 탓에 오늘 너는 아침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집을 나섰지. 시험 스트레스가 네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엄마는 걱정이 앞선다.
엄마는 너에게 수능 시험이 인생에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 수능은 단지 앞으로 펼쳐질 너의 무한한 미래에 한 시작점일 뿐이야. 하지만 그 압박감을 떨쳐버리긴 힘들 거야. 엄마는 다만 네가 오랜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후회 없는 시험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 시험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결과가 어찌 됐든 엄마는 항상 널 응원하고 있어. 곁에 있을 가족을 생각하면서 네가 마지막까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우리 딸, 너무 긴장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화이팅!
쿠키뉴스는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를 수험생들을 응원합니다. 서울 중구 광화문 시민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 중인 회사원 정기석(43)씨
조카가 내일 시험을 봐요. 힘들게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죠. 수험생 모두가 그동안 고생 많았죠? 그간 노력한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잘 버텨온 만큼 내일 하루만 더 힘내길 바랍니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 중인 요식업 종사자 이선주(53·여)씨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딸이 수능을 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어요.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도 못할 정도로 힘들어 보였죠. 지금 수험생들도 많이 힘들 거에요. 엄마가, 가족들이 응원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고 내일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 중인 주부 서희진(57)씨
시험 결과가 인생에 전부는 아니잖아요? 그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더라도 수험생들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번 시험을 통해 자신이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 중인 대학생 홍주연(23·여)씨
몇 년 간의 고생이 내일이면 끝날 거에요.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내일이면 수능도 끝난다는 마음으로 조금의 여유를 가지세요. 마음 편히 먹고 내일 후회 없는 수능 치르시길 바랍니다.
▲경기도 성남에 거주 중인 프리랜서 김지현(30·여)씨
그동안 시험 준비하시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힘들더라도 지금까지 수능 준비에 도전했던 것을 잊지 마시고 훗날 사회에서도 역량을 마음껏 펼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인천광역시에 거주 중인 회사원 정재욱(56)씨
고등학교 3년 동안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힘내라는 말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 힘내십시오.
▲서울 용산구에 거주 중인 러시아 출신 대학생 이리나(21·여)씨
수험생 여러분 시험 준비 하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할 거에요. 내일 수능 시험 힘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 종로소방서 소방관 전병록(29)씨
안녕하세요. 드디어 내일이 수능날이네요. 수험생 여러분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내일 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내일 아침 든든히 먹고 시험 잘 보세요. 화이팅!
신민경, 지영의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