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분주해진 호텔가…“수험생 가족 모셔라”

2019 수능, 분주해진 호텔가…“수험생 가족 모셔라”

수험표 지참 시 호텔 레스토랑 50% 할인…평일 저녁 해피아워도 늘려

기사승인 2018-11-15 04:00:06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자 호텔가 역시 바빠졌다. 수능이 끝나면 보통 본격적인 연말이 시작될 뿐 아니라, 수능 전후 시점엔 가족단위 고객이 늘기 때문이다. 이에 호텔가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수능이 치러지는 11월 중순께는 호텔 뷔페 레스토랑의 제법 큰 성수기로 꼽힌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관계자는 “수능 당일 저녁 기준, 평일임에도 그랜드 키친 좌석의 약 80% 이상 좌석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주 52시간 시행과 맞물려 가족 고객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텔 앰배서더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는 당일 오후에는 단체 예약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라며 “올해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가족 고객이 더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호텔가는 평일 저녁 해피아워를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 라운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하는 ‘원더아워’를 선보이고 있다. 4만원대의 가격에 와인과 맥주, 샴페인, 각종 주류와 스낵 메뉴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훈제연어와 과일, 치즈 같은 와인용 메뉴도 준비된다. 아울러 매운 등갈비, 닭강정, 차돌박이 숙주 볶음, 샌드위치 등의 식사 대용 메뉴도 있어 가족 고객이 갈만 하다는 평이다. 

평일 저녁 시간, 해피아워를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뷔페와 스낵 등 다양한 주류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일반 고급 식당가와 비교했을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가족과 직장인의 발길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유수의 호텔들은 관련 수요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라운지 & 바’ 역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해피아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선셋 모멘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6만원 대의 가격에 비프 타르타르, 옥돔 구이와 스시 4종의 코스 메뉴와 칵테일 2잔이 포함된다. 여기에 스파클링 와인과 구스 아일랜드 IPA 드래프트, 코로나 라거, 호가든 에일 3종의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강점이다.  

해피아워만 아니라 평소에 맛볼 수 없는 이국 음식 프로모션으로 승부를 보는 호텔들도 늘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세계 미식 기행 – 지중해 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강낭콩 라구, 비프 스트로가노프와 필라프, 홍합 샐러드 등 지중해식 요리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한식, 양식, 일식 등 100여가지 뷔페 메뉴에 감자 샐러드를 곁들인 송아지 등심 구이, 등이 제공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더 스퀘어’는 중식 보양요리를 선보이는 ‘중식의 향연’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전가복, 해삼 송이 볶음, 발채 게살 수프 등의 북경식과 칠리 새우, 카레소스와 게살, 어향 소고기 볶음, 탄탄면 등으로 구성된 광동식, 두 가지 프로모션으로 구성됐다. 30년 경력 셰프의 요리를 할인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노보텔 앰배서더 관계자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한주동안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이 '더 스퀘어'를 이용할 경우 테이블 1개당 본인에 한해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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