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민병헌 내친 두산, 양의지는 어떨까

김현수․민병헌 내친 두산, 양의지는 어떨까

김현수․민병헌 내친 두산, 양의지는 어떨까

기사승인 2018-11-14 19:06:38

두산이 비시즌 최대 과제에 직면했다.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양의지의 거취 문제다.

양의지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10년부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2011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한 양의지는 2015년 20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량이 만개했다. 더불어 두산도 올해까지 4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등 황금기를 누렸다. 

FA를 앞두고 치른 올 시즌에도 양의지의 활약은 빛났다.

양의지는 133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 23홈런 77타점 8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3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리그 포수 중 단연 빛났다. 도루 저지율 37.8%로 가장 높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의지의 올 시즌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6.42로 포수 가운데 가장 높다. 전체 타자들 가운데서도 김재환, 박병호에 이은 3위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양의지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팀에 잔류할지는 알 수 없다.

양의지는 현재 최소 100억 원 이상의 몸값이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급 포수가 귀한 리그 사정상 몸값은 더 오를 수 있다.

문제는 두산 모기업의 재정 상태가 열악한 데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민병헌과 김현수를 잔류시키지 못했다. 이들을 떠나보내고도 정규시즌 1위를 달린 두산이기에 무리하게 양의지를 잡기 보단 차선책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두산이 양의지만큼은 팀에 잔류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백업포수 박세혁이 있지만 양의지의 공백을 매우긴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지난 시즌 주전 포수 강민호를 떠나보낸 탓에 올 시즌 부침을 겪었다. 나종덕, 안중열 등 백업 포수들의 성장이 예상 외로 더뎌 투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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