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정치인 오노데라 마사루가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위안부 티셔츠를 입었다며 그를 반일 운동가라고 비난했다.
오노데라 마사루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위안부 셔츠를 입고 다니는 반일활동가 트와이스 다현이 NHK ‘홍백가합전’에 출전한다. 이 셔츠는 부적절하게 계속되는 한국 위안부 활동 지원금으로 쓰인다”고 적었다. 오노데라 마사루는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이와 함께 그는 다현이 마리몬드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마리몬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 오노데라 마사루는 그러면서 “NHK는 이런 반일 활동가를 ‘홍백가합전’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우익 세력을 중심으로 한 ‘혐한’ 움직임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아사히TV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를 문제 삼으며 이들의 방송 출연을 취소했을 당시에도, 한일 간의 긴장 관계로 인한 일본 측의 ‘트집 잡기’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이런 견제에도 트와이스를 향한 현지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 5월 낸 싱글 3집 ‘웨이크 미 업’(Wake Me Up)으로 16일 일본 레코드대상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연말에는 K팝 걸그룹 중 처음으로 ‘홍백가합전’에 2년 연속 출연한다. 내년 3월에는 일본에서 돔 투어도 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