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채용 청탁”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채용 청탁”

기사승인 2018-11-16 15:04:14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법정에서 권선동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과 염동열 한국당 의원에게 직접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춘천지방법원 형사 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 심리로 15일 열린 강원랜드 채용 비리 결심 공판에서 최 전 사장은 “권 의원과 염 의원에게 직접 채용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권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줬다. 권 의원 비서관인 김모씨를 뽑아달라는 부탁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 의원도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만나 직접 명단을 나에게 줬고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꼭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사장은 지난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아 청탁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점수 조작 등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최 전 사장에게 징역 3년 당시 인사팀장 권모씨에게 징역 1년 염 의원 보좌관 박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권 의원과 염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으로 기소된 권 의원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한다”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지난 9월14일 재판에 넘겨진 염 의원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인 것은 맞지만 보좌진을 통해 강원랜드에 청탁한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 

최 전 사장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8일 오후 1시50분 춘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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