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ㅎ(결핵) 공익영상’ 등 질병관리본부가 올 한 해 동안 추진해온 결핵예방 캠페인이 한국PR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PR대상은 한국PR협회가 주최해 지난 22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대상은 주요 대기업들이 포함된 민간 분야에서 출품된 약 26편과, 정부를 포함한 공공분야에서 선보인 약 20편 등에서 각 분야의 심사를 거쳐, 전체 출품작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결핵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아 결핵관리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서만 2만 8000여 명의 결핵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결핵으로 1800여 명이 사망했다.
질본은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많은 국민이 결핵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결핵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명확하고 간결한 메시지인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검진’을 창의적이면서 유머를 담은 국민 눈높이 소통을 전개했다.
특히 ‘ㄱㅎ(결핵) 공익영상’은 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도록 ‘ㄱㅎ’이 학생층에는 ‘개학’으로, 중년층에는 ‘결혼기념일’, 노년층은 ‘고향’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영상 속에 담아냈다.
또 지노인 결핵예방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박막례 할머니(72세)와 협업해 결핵검진 유튜브 영상을 제작,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을 주기도 했다.
질본은 이번 결핵예방 캠페인으로 한국PR협회가 선정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도 국민 공감적 소통 메시지 개발 및 확산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결핵예방 캠페인과 관련해 잇따라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것은 영광이기도 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뢰에 바탕을 둔, 보다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PR협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1위인 우리나라에서 노년층 결핵 예방과 퇴치를 위해 효과적인 온·오프라인 홍보 프로그램을 펼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전했다.
한편 질본은 2015년 메르스 상황 이후 ‘국민의 신뢰가 곧 기관의 방역 역량을 측정하는 척도’라는 마음으로 조직의 전문성 강화, 국민 눈높이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
’2017년 질병관리본부 국민인식조사‘에서 국민이 질병관리본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거나, 기관 인지도가 국민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이에 근거해 ’자기고백‘의 메시지를 담아 고속철도(KTX) 역사에 게시한 바 있다.
지난해 장기·조직기증 활성화를 위해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와 함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모티브로 한 ‘생명을 이어주세요’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