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및 비만 여성이 퇴행성 요추 질환을 갖게 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는 ‘비만과 퇴행성 요추 질환’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만의 경우 당뇨병과 고지혈증 같은 각종 성인병에 취약하다는 것도 문제지만, 근골격계 질환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물리적인 스트레스가 요추에 지속적으로 가해질 경우, 해당 요추부에 퇴행성 질환이 발생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상윤 교수-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 연구팀은 제 5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에 참여한 50세 이상의 남성 3668명과 여성 4966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퇴행성 요추 질환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참가자 중 비만으로 진단된 비율은 남성 34%, 여성 38.3%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비만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과 퇴행성 요추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만 여성이 퇴행성 요추 질환을 갖고 있을 확률은 정상 체중에 비해 22%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비만 남성에게는 둘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이상윤 교수는 “남녀의 체지방 분포와 호르몬의 차이로 인해 같은 체중이더라도 여성에게서 비만으로 인한 요추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척추의 퇴행성 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만성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으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조절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Metabolic Syndrome and Related Disorders에 최근 게재됐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