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김동은 무용단이 다음달 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의 역사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김동은 무용단은 1987년 창단,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항시청 대잠홀 상주단체로 선정돼 무용교육,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 'Sun & Moon'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와 세오가 일본으로 건너가자 일월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의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녹여낸 작품이다.
창세신화의 모티브가 고대 신라와 일본의 교류라는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상징적으로 구축돼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화숙 김동은 무용단 대표는 "포항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유∙무형 자산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한국무용에 담았다"면서 "포항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조현국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공연은 포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창작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