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은 결혼이나 임신으로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900만5000명 중 20.5%인 `비(非)취업여성'은 345만7000명이었다. 

이 중 결혼, 임신, 출산, 육아와 자녀교육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84만7000명으로 작년보다 1만5000명 증가했다. 경력단절 여성이 증가한 것은 '가족돌봄' 사유가 통계에 추가된 201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의 비중도 작년대비 0.5% 상승해 20.5%로 증가했다. 25~54세 기혼여성 893만8000명 중 비취업여성은 341만4000명, 이 중 경력단절여성은 182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30~39세가 88만6000명으로 경력단절여성 가운데 48.0%를 차지했다. 뒤이어 40~49세가 66만명으로 35.8%, 50~54세는 16만1000명으로 8.7%, 15~29세는 13만9000명으로 7.5%였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30대로 33.0%를 차지했다. 반면 50~54세는 8.1%로 가장 낮았다. 비취업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층도 30대로 73.5%였고, 50~54세는 24.8%였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을 그만둔 사유로는 결혼과 육아가 각각 34.4%, 33.5%였다. 이어 임신·출산이 24.1%, 가족돌봄은 4.2%, 자녀교육은 3.8%였다.

경력단절 기간은 10~20년 미만이 25.5%, 5~10년 미만이 24.7%였고 3~5년 미만은 15.0%, 1~3년 미만은 13.2%, 20년 이상은 11.1%, 1년 미만은 10.6%였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