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직원 776명, '갑질' 논란 교수 엄중처벌 요구

제주대병원 직원 776명, '갑질' 논란 교수 엄중처벌 요구

기사승인 2018-12-06 15:42:21

제주대학교 교수가 상습적으로 직원을 폭행했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제주대병원 직원 776명이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6일 “제주대병원 A교수의 처벌을 요구하는 직원 776명의 탄원서를 제주대 징계위원회에 보냈다”면서 “서명에는 2781명이 함께 해줬다. 서명은 계속 진행해 오는 14일 징계위원회가 열리면 공식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탄원서를 통해 “A교수는 지난 수년간 환자를 치료 중인 직원들을 때리기, 꼬집기, 발 밟기, 인격모독, 폭언, 권한남용의 갑질을 행사하면서 괴롭혔다”면서 “A교수로 인해 직원들은 마음에 피멍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주대병원 재활센터에 꿈을 갖고 들어온 직원 중 많은 분이 병원을 떠났다. 재활의학과 전공의들도 줄줄이 사직했다”며 “그 누구도 A교수에게 직원들을 상습폭행하고 괴롭힐 권한을 주지 않았다. 제주대 징계위원회가 A교수 징계건을 엄중하게 다뤄줄 것을 요청한다”고 A교수의 파면과 해임을 촉구했다.

한편 이 같은 A교수의 갑질 행위는 지난 11월 9일 제주대병원에서 갑질 근절 캠페인을 벌이면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11월 26일 제주대병원 내 붙인 대자보를 통해 “지난 수년간 이어진 A교수의 상습폭행과 갑질로 많은 물리치료사가 병원을 떠났다”고 폭로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은 확산됐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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