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해 오는 26일 착공식을 개최한다. 착공식은 북측 지역에 있는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
통일부는 남북 양측이 1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연내 착공식이 이뤄지게 됐다.
판문역은 지난달 30일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위해 남북의 열차가 연결해 조사를 시작한 곳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남측이 설계와 자재장비 공급을 맡고 북측의 노동력을 활용해 건설됐다.
날짜를 이달 마지막 주로 잡은 건 미국과 대북제재 예외 문제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착공식을 갖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착공식에는 남북에서 각각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남북 정상이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는 오는 17일이면 끝날 예정이지만 동해선 도로는 아직 남북이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다만, 대북제재 때문에 착공식이 열리더라도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