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노조와 협상 중…병원 정상화에 최선"

가천대길병원 "노조와 협상 중…병원 정상화에 최선"

기사승인 2018-12-19 16:12:17

가천대길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파업을 끝내고 병원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19일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총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후 가천대길병원 측은 "노조와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인력충원과 기간제 및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인상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병원 측과 18차례 단체교섭 등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하고 결국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길병원이 1958년 이길여 산부인과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60년 만에 첫 파업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책임을 이길여 가천길재단 이사장에게 돌렸다. 병원 설립자가 파업 해결에 직접 나서라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병원이 노동존중을 통한 환자존중, 병원발전의 길로 나아가자는 진정성을 왜 외면할까. 그 답은 현재 병원의 경영진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이라며 “가천대길병원의 첫 파업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사회적 소명에 맞는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길여 가천대길병원 설립자가 있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천대길병원의 파업 사태를 알고 있는 인천시민들은 ‘이길여’라는 이름을 함께 부르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보건의료노조는 향후 가천대길병원 조합원 및 인천시민의 눈길을 쫓아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이길여 가천대길병원 설립자의 이름을 계속 부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올해 7월 설립된 민주노총 길병원지부 조합원은 초기 30명에서 현재 1450여명으로 단기간에 급속히 늘었다. 이들 노조는 인력충원과 기간제 및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인상 등을 병원 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길병원은 현재 중환자실, 응급실 등 필수유지업무 부서는 유지, 일부 외래진료 등은 축소 운영되고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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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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