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출신 후배 10대 여성을 협박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른바 ‘원정 성매매’를 시킨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1)씨, B(22)씨, C(23)씨 등 3명을 붙잡아 A씨는 구속, B씨는 재감인 송치, C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같은 고교 출신 후배 10대 여성 D씨를 협박해 SNS로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관에 D씨를 감금한 뒤 1차례에 10~15만원씩을 받고 수십 차례에 걸쳐 전국을 돌며 ‘원정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옥 같은 곳을 힘들게 탈출한 D씨는 이들의 보복 등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차량털이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던 중 우연히 이 사건을 알게 돼 범행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조사 결과 이들 중 2명은 이 사건 범행 후에도 또 다른 여성을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이렇게 챙긴 화대를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 등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하는 한편 성매수남에 대해서도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