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019년 설 사전예약 카탈로그에 3~5만원대 상품을 작년 85개보다 11개 늘려 96개를 배치하는 등 3~5만원대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올해보다 20% 가량 늘렸다고 25일 밝혔다.
실제로, 과일세트를 살펴보면 유명산지 사과 VIP세트는 기획물량을 1만 5천 개에서 3만 개로 2배 늘렸고 유명산지 성환배 VIP 세트는 신규로 1만 5천개를 준비했다.
통조림의 경우 주력상품인 CJ 특선 N호와 동원튜나리챔 100-E호를 각각 작년보다 1만 개, 1만 5천개 늘어난 15만개, 13만 5천개씩 마련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3~5만원대 선물세트에 힘을 싣는 이유는 해당 금액대의 선물세트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지난 5년간 연도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실적을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3~5만원대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이 2014년 17.0%에서 2018년 34.6%로 4년 새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3~5만원대 선물세트의 약진은는 개인고객들의 유입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사전예약 판매의 경우 1~2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를 주로 구입하는 법인고객의 대량구매가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근래 들어 알뜰/계획소비를 위해 사전예약 기간 미리미리 선물세트 구매에 나서는 개인고객들이 증가하며 무난히 선물하기에 적합한 3~5만원대 선물세트가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마트의 2018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기간 동안 3만원 미만, 5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7.5%, 11.6% 증가한 데 반해, 3~5만원대 선물세트 매출은 나 홀로 48.0%의 큰 폭으로 늘어났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선물세트 양극화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사전예약에 한해서는 3~5만원대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3~5만원대 선물세트 매출 호조에 힘입어 2019년 설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초로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