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라크 깜짝 방문 “미군 철수 없을 것”

트럼프, 이라크 깜짝 방문 “미군 철수 없을 것”

기사승인 2018-12-27 10:14: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미군 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2시6분 매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오후 7시16분 이라크의 바그다드 서쪽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극비리에 진행된 이번 방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참모진 일부, 기자단이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지휘관과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고 성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을 시리아에 대비하는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의 방위비 인상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더 이상 이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돈을 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지역 내 미군 부대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분쟁지역에 주둔한 미군을 찾아가지 않는 것에 대해 반대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에 독일 내 람스타인 미 공군기지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 방침을 밝히자, 세간에서는 이라크 주둔 병력도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히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의 해외 분쟁지역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던 일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이라크전쟁 이후로 이라크 내에 약 5000명의 병력을 배치해두고 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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